신생아의 두개골은 완전히 단단하지 않고 유연하게 연결된 상태로 출산 시 좁은 산도를 지나도 뇌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말랑한 머리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점점 자리를 잡게 되는데, 이때 아기가 같은 방향으로만 눕는 등 한 쪽 머리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하게 되면 사두증(뒤통수가 한쪽으로 납작해짐) 또는 단두증(뒤통수가 전체적으로 납작해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상 변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목차
왜 두상 관리가 중요한가?
아기의 두상은 단순히 미용적인 요소도 있지만 심한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대칭이 심한 경우 턱 비대칭, 시선 이동 이상, 치열 문제, 발달 지연 등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신경과 전문가들은 생후 3개월까지 두상 관리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시기 동안 수유 자세, 수면 자세, 터미타임 등을 통해 별도의 의료 장비 없이도 자연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알고 최대한 빠른 시기 안에 부모가 관리를 시작한다면 큰 비용과 부담 없이 두상 문제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두상변형의 주요 원인
두상 변형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누워있는 자세입니다. 아기는 하루 14시간 이상 누워서 생활하기 때문에 말랑한 아기머리에 압력이 부분에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 중 수면 시간이 주를 차지하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자느냐가 두상 모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관리방법
관리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아이가 한 방향만 선호하지 않도록 좌우를 번갈아가며 눕히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오전에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재우고, 오후나 밤에는 왼쪽으로 돌려주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아기를 안을 때에도 양 팔을 번갈아가며 안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수유 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수시로 방향을 바꾸어가며 수유해 주세요.
아기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자극(모빌, 소리 장난감 등)을 침대 양옆에 번갈아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아기의 고개가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엎드려 놀기(터미타임)도 두상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하루 3회 이상, 5분~15분 정도 엎드린 자세로 놀게 되면 목과 어깨 근육 발달을 돕고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터미타임 시에는 반드시 부모가 곁에서 관찰하며 실시하여 돌발상황에 대비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두상변형이 진행되었다면?
만약 이미 두상변형이 진행되었다면 소아신경과 전문의 상담을 거쳐 두상교정 헬멧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헬멧은 보통 생후 4~6개월부터 착용하며 교정 효과가 높은 대신 비용이 크고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아기가 착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기와 부모 모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헬멧사용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 습득과 전문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기에 부모가 사전에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상 이상 징후, 언제 병원을 가야 하나요?
부모가 아기의 두상을 관찰했을 때
- 뒤통수가 한쪽 방향으로만 비정상적으로 납작해져 있음
- 정수리 모양이 한쪽으로 비뚤어져 보임
- 귀 위치가 좌우 비대칭
- 턱이 한쪽으로 틀어짐
- 생후 6개월이 지나도 뒤통수 형태가 개선되지 않음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소아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징후는 단순한 자세 습관이 아닌 두개골 조기유합증이나 근긴장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기에 자가 판단보다 전문 진료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상 관리는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머리 방향을 바꿔주는 것, 수유 팔을 바꾸는 것, 터미타임 등 작은 변화들이 결국 우리 아이의 두상을 지키는 최고의 예방법이므로 부모의 관심과 실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상은 단지 예쁘게 만드는 것 그 이상으로 아이의 평생 건강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첫 시작임을 기억하시고 대비하고 실천하시는 것을 당부드립니다.